국회 찾은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제대로 처벌됐다면 ‘조현민 갑질’ 없었을 것”

입력 2018-04-17 16:24수정 2018-04-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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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한항공, 국적기 혜택 회수 검토해야”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가운데)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3세 갑질 비행 처벌하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 17일 대한항공 오너일가 갑질 문제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박 전 사무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은 국민 분노를 일으켰고, 조현아 구속으로 마무리됐으나 아직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2018년 올해 얼마 전 조현아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또 다른 갑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금호아시아나 항공 박삼구 회장은 십 수년 간 여승무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여 얼마 전 미투 운동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사안들은 국민들의 공분을 잠시 살 뿐 금세 잊혀지고 있으며, 유야무야하게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다”며 “항공법에서는 안전운항을 방해하는 승객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이나 권력을 가진 재벌에게는 이러한 책임까지 주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사무장은 “갑질행태가 지속되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오너일가를 견제할 만한 구조적인 시스템도, 민주적 노조도 없기 때문”이라며 “고용노동부가 근로행위에 대해 감시해야 함에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에 심 의원은 “4년 전 조현아 부사장의 일탈을 엄격히 단죄했다면 오늘의 조 전무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법적으로도 불법 등기이사로 6년 이상 재직할 수 있었다는 것은 관리감독 기관의 도덕적 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그 경위가 철저히 밝혀지고 응분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경영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조 씨 일가는 당장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국적기라는 공적 혜택을 더는 누릴 수 없도록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을 조속히 회수할 것을 국토부는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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