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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마감] 원·달러 3주만 최대폭 하락, 트럼프의 약달러 트윗 여파
입력 2018-04-17 16:11
원·엔도 1000원 탈환 하룻만에 되돌림..주식 배당 역송금 대기 속 1060원 중반 지지할 듯

원·달러 환율이 3주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회복 하룻만에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와 중동지역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할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옹호성 언급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금리인상을 계속하는데, 러시아와 중국은 환율 절하게임을 하고 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도 선방했다는 인식이 퍼지며 원·달러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3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6.0% 기록해 시장예측치(6.3%)를 밑돌았지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무역분쟁 우려속에서도 6.8%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도 꾸준해 하단은 지지되는 분위기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안전자산선호로 급변할 이벤트가 없는 한 원·달러는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주는 1060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식배당이 계속되면서 역송금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체크)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0원(0.65%) 하락한 10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별 낙폭으로는 지난달 27일 10.8원 급락 이후 가장 컸다.

1070.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가는 1066.5원으로 장중변동폭은 4.0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4.11원 떨어진 997.52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001.63원까지 올라 3월28일(1013.2원) 이후 가장 높았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0.2/1070.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72포인트(0.15%) 떨어진 2453.77을 보인 반면, 코스닥은 4.33포인트(0.48%) 오른 901.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754억27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96억2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무역분쟁 관련 우려와 중동지역 리스크가 대부분 완화된 가운데 트럼프가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통화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반영됐다. 다만 1067원선에서는 외국인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있어 하단이 지지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다시 리스크오프로 급변할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은 조금씩 저점을 낮출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기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하락출발한 가운데 장중 중국지표 호조와 위안화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며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원·달러 하락압력이 강했던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이번주 SK하이닉스 등 배당지급이 예정돼 있다. 수급적으로 경계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106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듯 하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0엔(0.28%) 하락한 106.94엔을, 유로·달러는 0.0027달러(0.22%) 오른 1.239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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