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과정의 첫 단계는 배란장애를 개선하는 것

입력 2018-04-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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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 갖는 것을 보다 보니 제가 고령 임신에 해당한다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35세 한 씨는 난임 전문 병원을 다니며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중 이렇게 고충을 호소한다.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난임의 고통을 받는 건 비단 한 씨뿐만은 아니다. 결혼 후 임신이 지연되면 부부는 보통 첫 단계로 ‘배란일 맞추기’를 시도한다. 한 씨 부부 역시 배란일을 맞춰 부부 관계를 가지기 위해 산부인과를 처음 내원했으나 배란일 잡기부터 원활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음 단계로 시도한 배란유도제에도 배란이 잘 안 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배란장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란이란 가임기 여성의 난소에서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는 것으로 배출된 난자는 난관으로 들어가고 난관에서 정자랑 만나 수정하게 된다. 따라서 배란되는 날인 배란일에 맞추어 부부 관계를 가져야 임신이 가능한데, 교과서적으로는 배란되기 48시간 안쪽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간대로 본다. 배란일은 생리 주기로부터 예측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생리 주기가 비교적 일정하다면 배란일도 쉽게 계산해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이 계산해주는 배란일도 이와 같이 생리 주기를 이용하여 계산하며 계산원리를 알면 스스로 계산하는 것이 앱의 계산보다 오차가 적다.

하지만 생리 주기가 변동이 심한 경우는 생리 주기로 배란일 계산하기가 어렵다. 이 경우 앱은 더더욱 부정확하다. 특히 난임 한방 진료에 임하고 있는 자윤한의원의 의료진 모두가 “최소한 배란일 계산법만큼은 남성도 함께 공부해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란일을 맞추었다고 모두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난자의 이유, 정자의 이유 혹은 원인불명의 이유로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정 이후에는 난관의 자궁에 잘 도달하여 무사히 착상이 되고 이후 수정란의 분화도 잘 이루어져야 유산 없이 임신이 성립된다. 이후의 과정도 필수적이지만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배란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배란장애 여성들이 많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대표적인 배란장애 질환이다. 대사장애의 일종으로 보고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은 흔히 생리를 잘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배란을 잘 안 하는 것이다. 배란을 하고 임신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14일 뒤에 자연적으로 생리가 발생하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난소는 배란을 잘 하지 못해 생리가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한 달에 두 번씩 3주를 채 넘기지 않고 생리를 자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제대로 된 배란성 월경이라고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아니어도 배란장애는 있을 수 있고 이러한 배란장애를 가진 여성은 임신까지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1년에 10-12번 배란과 생리를 하는 여성보다 1년에 8번 이하의 배란을 하는 여성은 기회자체가 적다는 측면과 불규칙한 배란으로 인해 배란일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면에서 임신에 불리하다.

생리의 주기 뿐만 아니라 색, 량, 형상에 있어 세심하게 관찰하여 기록해온 한의학의서들을 보면 현재의 배란장애로 진단되는 여성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묘사들이 있다.

조경(調經)은 월경을 조율한다는 의미인데, 호르몬제가 생리를 미루던가 당기던가 배란을 자극하던가 억제하던가 하는 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에 반하여, 조경은 인위적인 호르몬의 투여가 전혀 없으면서도 스스로 배란과 월경을 조율하는 능력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치료개념이다. 배란은 임신과정의 거의 첫 단계인 만큼 배란장애를 개선하는 것이 자연임신은 물론 시험관아기시술이 원활하게 되는 데에도 중요하다고 자윤한의원 의료진은 덧붙였다.

한편 자윤한의원은 대구, 대전, 분당, 부산센텀, 천안아산, 평촌, 평택, 제주, 창원점 등 전국 17개 지점에서 과민성방광, 방광염 등 배뇨장애를 비롯해서 여성질환을 집중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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