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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버티는 ‘신축’ 밀려난 ‘구축’
입력 2018-04-17 10:00   수정 2018-04-17 10:33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된 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신축아파트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문턱이 높아져 구축 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실거주 목적의 주택 수요가 늘면서 신축의 인기는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2월 20일 이후 8주간 수도권의 연령 5년 이하 아파트 상승률은 1.0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전진단 강화안이 발표되기 전 8주간 1.09% 오른 것과 비교해 비슷한 양상을 유지한 것이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본격화하며 급매물이 나오던 장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신축 아파트는 꽤 선방한 셈이다.

반면 구축 아파트는 시장의 예상대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안전진단 강화안 발표 이후 8주간 수도권의 연령 20년 초과 아파트는 0.29% 오르는 데 그쳤다. 이전 8주간 1.19% 오르며 신축 아파트보다도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크게 꺾인 상황이다. 부동산114가 4월 둘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재건축아파트 상승률은 0.04%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여파로 상승률이 낮았던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30주) 만에 가장 낮다.

안전진단 기준 강화의 가장 큰 희생양으로 꼽히는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는 재건축 예정 단지 중심으로 한 달 사이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양천의 목동신시가지5단지는 전용면적 65㎡가 2월 초 10억8000만 원에 팔리던 것이 3월 들어 10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노원의 상계주공9단지는 전용 49㎡가 3월 24일 3억1650만 원에 팔리며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2350만 원 손해 봤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안전진단 문턱까지 높아졌기 때문에 오래된 아파트 수요는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늘리면서‘똘똘한 한 채’가 뜨자 주거 환경이 좋은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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