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스마트 침대의 끝판왕, 코골이 멈추게 하는 침대 등장

입력 2018-04-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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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스마트 침대 시장 전망은 밝아

▲매그니플렉스가 출시한 코골이 전용 스마트 침대 ‘매그니 스마테크’ 출처 = 매그니플렉스
코골이로 깨진 침실의 평화를 되찾아 주겠다는 매트리스 제조 업체가 등장해 화제다.

세계 최고 명품 매트리스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의 매그니플렉스가 코골이를 멈추게 하는 스마트 침대를 출시했다고 최근 포춘이 보도했다. ‘매그니 스마테크’라는 이름의 이 침대는 코골이 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스스로 각도를 조절한다는 게 특징이다. 침대에는 작은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코 고는 소리를 모니터링한다. 마이크가 코골이 소음을 인식하면 침대 각도를 좁혀 상체를 들게 만든다. 퀸이나 킹사이즈의 경우 소음이 인식된 쪽만 각도가 조절된다.

킹사이즈 기준으로 가격은 2만 달러(약 2118만 원)다. 작년에 유럽에서 먼저 출시 됐고, 올해 2분기부터는 미국을 포함한 15개국에서 판매된다. 만만치 않은 가격 탓에 판매량은 지금까지 상당히 저조하다. 매그니플렉스의 마르코 매그니 회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유럽에서 25개밖에 팔지 못했다”며 “2분기부터 미국을 포함한 15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매출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반기 매출은 유럽에서 100~150대이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춘은 매그니플렉스의 코골이 교정 침대 제품이 해당 브랜드의 주류가 될 수는 없어도 스마트 침대 제품군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침대 시장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침대 시장은 2017~2022년 동안 11% 성장할 전망이다. 친환경 매트리스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스마트 침대 내에서도 용도별로 세분화한 침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매그니플렉스가 ‘매그니 스마테크’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경쟁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박람회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작년에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슬립넘버다. 슬립넘버가 CES에서 선보인 ‘슬립넘버 360’ 제품도 코골이 교정 기능이 있다. 코 고는 소리를 침대가 인식하면 머리 기울기를 7도가량 올려준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킹사이즈 기준 가격은 매그니플렉스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1만500달러다.

슬립넘버 매장에서 일하는 헤더 챨라 매니저는 “사람들은 우리 브랜드가 최신 제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며 “얼리어답터들은 기꺼이 이 이상의 비용을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우리는 이 기능을 ‘결혼 유지 기능’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미국수면재단(NSF)에 따르면 3억2600만 미국인 중 최대 9000만이 코를 고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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