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존 윌리엄스 차기 총재로 낙점…새 ‘연준 3인자’는 중도파

입력 2018-04-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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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총재, 12명 연은 총재 중 가장 중요한 인사…윌리엄스, 점진적 금리인상 지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일(현지시간) 차기 뉴욕 연은 총재로 지명됐다. 윌리엄스 총재가 2015년 10월 30일 워싱턴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총재를 차기 총재로 낙점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 연은 이사회는 이날 차기 총재로 존 윌리엄스를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윌리엄 더들리 현 뉴욕 연은 총재는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이나 조기 사임 의사를 밝혀 오는 6월 17일자로 물러나고 윌리엄스 총재가 그 뒤를 잇는다.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윌리엄스는 약 25년간 연은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혀왔다. 옐런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였을 당시 보좌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3~4회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매파’나 ‘비둘기파’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파 성격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도 겸임하고 있으며 FOMC에서 다른 연은 총재들이 투표권을 돌아가면서 행사하지만 항상 투표권을 갖고 있어 12명 연은 총재 중 가장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즉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3인자’ 역할을 한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경기를 냉각하게 하지도 과열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 ‘중립금리’ 연구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독자적인 적정 금리 추정치도 공표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립금리는 경제 순항 속도인 잠재성장률과 연동돼 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는 2~3%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제로(0%) 근처까지 떨어졌다. 중립금리가 떨어지면 기준금리 인상 여지도 줄어든다. 윌리엄스는 기준금리 상한선을 2.5% 정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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