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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美 재무장관에 “철강관세 부과, 잘못된 시그널 줄 수도”
입력 2018-03-19 23:12
므누친 “韓 입장 충분히 이해, 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철강관세 부과 면제를 거듭 요청했다. 므누친 장관은 한국의 입장이 미국 정부의 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차 방문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므누친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 취임 후 4번째다. 양측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율 보고서 등 양국 관계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 동맹의 결속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양국 관계를 감안해 미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에서 한국을 면제시켜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미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가 양국 관계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우리나라의 최근 대(對) 미 철강 수출동향과 낮은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미국 철강 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국 철강시장 점유율은 2015년 4.6%에서 2016년 3.8%에 이어 지난해 3.5%로 하락한 바 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오히려 한국의 철강ㆍ자동차 기업들이 대미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므누친 장관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언급하면서 “미 정부의 결정 과정에 한국 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양측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미 FTA가 원만하게 진행ㆍ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부총리는 이어 4월 미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이나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미국 측의 입장을 질의했다.

또 “한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 중에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굳건한 양국 동맹관계에 기반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향후 남북·북미 정상회담, 환율보고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언제든 수시로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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