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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기획_양성평등기업(32)위메프] 윤세용 위메프 인사팀장 인터뷰
입력 2018-03-16 10:21
2030세대 위한 ‘차등없는 복지’ ‘사내기금’ 쌓으며 만반의 준비

“위메프는 젊은 기업으로,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 포커스를 맞춰가다 보니 기존에 없던 니즈도 생겨날 것에 대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모으는 등 중장기적인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위메프 직원의 평균 연령은 31세다. 미혼 비율은 76%에 달한다. 그만큼 젊은 조직원으로 구성돼 있어 복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신규 입사자를 위한 ‘웰컴휴가’는 신입사원에도 연차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던 정부의 정책보다 한발 앞서 도입됐다. 윤세용 위메프 인사팀장은 “이전까지 신규 입사자들은 근속 1년 미만인 경우 법적으로 연차가 없었다”면서 “그럴 경우 무슨 일이 있거나 쉬고 싶을 때가 있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4월이든 9월이든 입사 당일부터 다음 연도 12월 말까지 11일을 기존 연차에 더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귀 기울이며 차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 논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혜택은 신입사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출산과 육아 휴직에 있어서도 차등 없는 복지가 시행되고 있다. 현재 위메프에는 5명의 임직원이 남성 육아휴직을 쓰고 있다. 윤 팀장은 “당장 내일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여성 출산 휴가의 경우 법적 보장일인 90일에 별도로 회사가 10일을 추가해주고, 남성에게도 3일 법적 휴일에 27일을 더해 30일을 부여하고 있다. 보육료 또한 제공하고 있다. 위메프의 보육료 제도를 통해 임직원 누구나 자녀 1명당 매월 15만 원, 연간으로 하면 180만 원 상당을 복지 포인트로 지원받을 수 있다. 윤 팀장은 “나 역시 경력으로 입사한 지 3개월인데 보육료 제도를 받고 있다”며 “다른 회사에서는 근속 1년이라는 조건을 달 수도 있는데 위메프는 경력이나 계약직이나 그런 차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워라밸’에 대한 생각도 거침 없었다. 윤 팀장은 “2030 세대는 야근을 싫어한다. 워라밸은 결국 퇴근 후 가족 품으로 가는 것인데, 이로 인해 자아감도 커지고 여가활동도 할 수 있게 된다. 위메프는 굳이 워라밸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이미 그러한 문화가 자리잡혀 있어 조직장이나 팀장들도 ‘감히’ 직원들의 행동을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위메프가 이러한 복지 혜택을 차등 없이 주는 데는 사람 중심의 기업이라는 경영철학에 기반한다. 윤 팀장은 “복지가 사실 돈이긴 하지만, 회사는 사람으로 크는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위메프도 성장해왔다”고 답했다.

양성평등기업으로서 위메프만의 고민도 있었다. 윤 팀장은 “현재 위메프의 복지제도는 사실 출산과 육아 등 기혼자들 중심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한 건의를 토대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를 고민 중”이라며 “2월에 오픈한 구내식당 오픈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젊어 아직까지 자녀의 학교 등록금 등에 대한 니즈가 없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 역시 함께 가고 있기 때문에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을 통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의 복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민과 시행이 이어지면서 위메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윤 팀장은 “현재 복지제도들의 명목은 당연히 이어갈 것이고 앞으로도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사내 대출 한도를 올리는 것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신설 제도 역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윤세용 위메프 인사팀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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