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불플랫, 미국채 강세+추경 가능성에 금리인상 지연 기대

입력 2018-03-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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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만 왕따..당분간 악재 없고 국채선물 만기로 장기물 중심 강세 이어질 듯

채권시장이 비교적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유독 1년물만 약세를 기록하며 금리가 3년만에 최고치를 이어갔다.

밤사이 미국 2월 소비자물가가 0.2% 올라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경질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했다.

전날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상태에서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 경우 한국은행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기 때문이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섰다.

당분간 악재가 없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1.3bp 오른 1.905%를 기록해 2015년 3월10일 1.912%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통안2년물은 1.8bp 내린 2.190%를, 국고3년물은 2.7bp 하락한 2.274%를, 국고5년물은 4.3bp 떨어진 2.512%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3.5bp 하락해 2.711%를, 국고30년물은 4.3bp 내려 2.701%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도 2.7bp 떨어진 1.79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7.4bp로 좁혀졌다. 10-3년 스프레드는 0.8bp 줄어든 43.7bp를 기록했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8bp 하락한 91.6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오른 107.81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7.82, 저점은 107.72였다. 장중변동폭은 10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0만3045계약을, 거래량은 6만2484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9틱 올라 107.41을 보였다. 미결제는 3만7760계약을, 거래량은 5157계약을 기록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합산 회전율은 0.2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957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5266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사흘연속 매도했다. 은행도 2795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2틱 상승한 119.97을 나타냈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0.01과 119.75였다. 장중변동폭은 26틱이었다. 미결제는 8만1244계약을, 거래량은 4만4909계약을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상승해 119.55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1만8119계약을, 거래량은 2110계약을 나타냈다. 합산 회전율은 0.4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00계약을, 외국인이 101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54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과 10년 선물이 각각 저평 1틱씩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 물가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틸러슨 해임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원화채권도 강세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이 계속 국채선물을 매수했다. 전날 50년물에 대한 수요도 확인했고, 추경에 따른 금리인상 지연 등 주변 여건 개선 인식도 확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추가 악재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다음주 선물 만기도 있어 금리는 당분간 소폭 하향 안정화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주로 매수가 몰렸던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쪽에 매수세 유입이 강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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