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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조명창고 대기' 발언 '진실공방'… MBC "사무실 맞아" VS 박상후 "화장실도 없어 상주 불가"
입력 2018-03-13 10:06   수정 2018-03-13 15:26

(연합뉴스)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MBC 앵커의 '조명창고 대기' 발언을 두고 MBC 내부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배현진 전 앵커는 9일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노조가 주장하는 파업 정당성에 공식 이의를 제기하고 파업 참여 100일 만에 불참과 노조 탈퇴를 선언했다"며 "그 후 인격적으로 모독감을 느낄 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받아오고 있고 석 달 전에는 정식 인사 통보도 없이 8년 가까이 진행한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고 밝혔다.

배현진 전 앵커는 "이후 모든 업무에 배제된 채 조명기구 창고에서 업무 발령을 기다리는 대기 상태였다"고 발언했다.

배현진 전 앵커의 '조명기구 창고' 발언은 논란을 부추겼다. MBC는 즉각 "배현진 전 앵커가 조명기구 창고라고 언급한 사무실은 보도본부 사무실"이라며 뒷받침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배현진 전 앵커는 대기 발령 상태가 아니라 업무 미발령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출처=박건식 PD 페이스북)

박건식 MBC PD도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현진 씨는 현재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배현진은 진짜 열악한 조명창고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실제 조명 창고의 사진을 첨부했다.

박건식 PD는 "미디어센터 4층에는 스튜디오 시설이 있고, 이 시설 전원이 나갔을 때를 대비해 수반되는 UPS시설(전원을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이 미디어센터 6층(배현진 전 앵커가 퇴사 전 머무른 곳)에 배치됐다. 그런데 MBC와 자회사들이 상암과 일산을 오가다가 이전하게 되면서 배터리들로 이뤄진 UPS실은 한 번도 사용되지도 못한 채 '조명 UPS' 간판만 남기고 빈 공간으로 존재하게 됐다. 미디어센터 6층 전체는 빈 사무실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층 복도에 조명 장비 박스가 많이 쌓여있으나 UPS실과 상관없을 뿐더러 6층이 빈 곳으로 인식돼 임시로 옮겨놓은 것"이라며 "배현진 전 앵커가 있던 곳은 최적의 근무 공간은 아니지만 MBC는 필요에 따라 재배치를 통해 사무공간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상후 MBC 전 편성제작본부 시사제작국 부국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종이 하나로 창고가 사무실로 변신? 배현진 전 앵커의 수난 현장을 말한다"며 배현진 전 앵커의 주장을 뒷받침해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박상후 전 부국장은 "MBC 사 측은 문제의 '조명창고' 사진을 공개하며 정상적인 사무공간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필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조명UPS실'이라는 원래의 정식 팻말이 붙어 있다. 조명UPS실의 실(室)이 사무실의 실과 동일한 한자라서 창고가 아닌 사무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나"고 주장했다.

박상후 부국장은 "필자가 배현진 전 앵커와 함께 MBC 사 측이 주장하는 '사무실'로 발령받은 건 1월 25일이다. '보도본부 사무실 표기가 부착돼 있는 방'이라는 보도행정팀 직원의 문자 메시지대로 찾아가 보니 '보도본부 사무실' 종이가 붙어 있더라. 내부는 한창 청소 중이었고 먼지가 수북했다"며 "MBC 사진에 따르면 책상, 전화, TV, 에어컨 생수통이 있어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미디어센터 6층은 화장실이 없는 층이며 상암 사옥은 중앙난방식이라 별도 에어컨이 필요 없는 곳인데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미디어 센터 6층에 있는 '보도본부 사무실'은 사람이 상주하는 사무공간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박상후 MBC 편성제작본부 시사제작국 부국장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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