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충격... 추미애 “두 딸 보기 부끄러워”, 손혜원 “안희정, 변명조차 듣고싶지 않아”

입력 2018-03-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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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피해자 김지은 씨를 지지합니다" 올려

(연합뉴스, JTBC 캡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같은 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는 "어제 밤늦게 귀가해 근심스러운 눈으로 저를 대하는 두 딸 보기가 부끄러웠다"며 "'우리가 살아야 하는 세상은 아직도 이래?' 세상이 무섭고 끔찍하다는데 엄마로서도 공당의 대표로서도 할 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추미애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엄마 된 심정으로 단단한 각오를 하고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한 성관계', 이 상황에서 이걸 돌파구라고 생각합니까?"라며 "정치인 안희정은 오늘로 끝나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큰 꿈을 꾸고 있던 사람 맞는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변명조차 듣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논산 후배, 초등학교 후배라고 안 지사를 그렇게 좋아하던 제 남편, 너무 허탈해 하네요"라고 올렸다.

표창원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드러냈다. 표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의 긴급 대국민 사과문과 추미애 대표의 사과문 게시물을 공유했다.

표창원 의원은 또 "피해자 김지은 씨를 지지합니다"라며 "같은 당 소속으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피해자 보호와 성폭력 퇴치를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그는 이어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큰 사람일수록 더 신속하고 완전한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더 철저한 조사 수사와 엄정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며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보도된 직후 최고위원회를 소집, 출당·제명 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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