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랍 시장 노린다…첫 아랍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입력 2018-02-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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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新각축지로 떠올라

▲넷플릭스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첫 번째 아랍어 프로젝트인 스탠드업 코미디쇼 ‘아델 카람: 베이루트 라이브’를 공개하고 내년에는 오리지널 시리즈 ‘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최강자 넷플릭스가 중동으로 무대를 넓힌다. 내년에 아랍어로 제작한 최초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넷플릭스가 중동에서의 경쟁을 강화하면서 아랍어 오리지널 시리즈 ‘진’을 내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은 요르단 고대 도시인 페트라를 배경으로 요정을 발견한 10대들에게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이다. 6개의 에피소드로 아랍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질 예정이며 올해 말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요르단 시나리오 작가 바셀 간도르는 “넷플릭스가 이 지역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터닝 포인트”라면서 “우리는 풍부한 스토리텔링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넷플릭스 수준의 아랍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에는 넷플릭스의 첫 번째 아랍어 프로젝트인 스탠드업 코미디쇼 ‘아델 카람:베이루트 라이브’가 공개된다. 이 쇼를 진행하는 레바논 스타 아델 카람은 레바논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영화 ‘인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중동은 새로운 각축지로 부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중동에 먼저 발을 디딘 ‘말레이시아의 넷플릭스’ 아이플렉스와 두바이의 스타즈플레이와 경쟁해야 한다.

아이플렉스는 지난해 중동 8개국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해 11월 최초의 아랍어 코미디 시리즈 ‘터프 럭’의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스타즈플레이는 이미 2년 전부터 지역 내 19개 국가에서 7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타즈플레이 콘텐츠의 약 20%는 아랍어 프로그램이며 나머지는 아랍어 자막을 제공한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만들지 않는다. 마즈 셰이크 스타즈플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우리의 야망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지금은 콘텐츠를 사들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이 지역의 미디어 및 제작 업계의 자신감에 한 표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IHS마킷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2021년까지 급격히 성장해 구독자 수가 4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NN머니는 그러나 중동 시장 규모는 여전히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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