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세계 첫 국가 주도 가상화폐 '페트로' 발행

입력 2018-02-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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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공식홈페이지 화면 캡처.

베네수엘라가 20일(현지시간)부터 3월 19일까지 3840만 페트로(Petro) 규모의 가상화폐를 사전 판매한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산 원유(Crude Oil)를 1대1로 고정시킨 코인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세계 최초 가상화폐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발행 물량은 1억 페트로다. 최초 판매 단가는 60달러로 책정됐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1월 중순 1배럴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자금조달 문제를 타개할 방안으로 페트로 발행을 선택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매장량과 금·다이아몬드 보유량을 토대로 거래된다.

최근 베네수엘라는 석유 생산량 감소에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져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이용, 미국 등 서방 제재를 피하려 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 발행을 통해 카타르 등 중동국가, 터키, 일부 유럽 국가로부터 투자 유치를 바라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통화인 볼리바르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베네수엘라가 가상화폐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 정부는 가상화폐 '크립토루블(cryptoruoble)'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소매 지급을 위한 디지털화폐(eKrona)의 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란은행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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