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의류’ 꽂힌 엄마들... ‘언마’라 불러다오~

입력 2018-02-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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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부 배정영 씨는 패션에 관심이 많다. 중년의 나이지만 과감한 컬러나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 20대 딸과 함께 입는 옷도 있다.

늘어진 티셔츠에 무릎이 나온 바지를 입는 모습으로 기억되던 중년 엄마들이 과거와 달리 외모 가꾸기에 적극 나서면서 패션이 젊어지고 있다. 언니처럼 보이는 엄마, 이른바 ‘언마’가 떠오르면서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불황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패션 시장에서 이른바 중년 여성층을 겨냥한 ‘마담의류’군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마담의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3배(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류는 2%, 남성의류 11%의 성장률과 비교해 폭발적인 것이다. 마담의류 품목별로는 블라우스 및 셔츠가 106%로 2배가량, 스커트와 티셔츠도 각각 3배(182%)와 4.5배(349%)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 1월 마담의류 판매량은 2017년 1월 대비 20% 늘어났다. 또 젊은 층이 즐겨 입는 여성의류를 과감하게 선택해 즐겨 입는 중년 여성들도 늘면서 빅사이즈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컨스킨 여지수 디자인팀장은 “여성들의 사회 생활이 활발해지면서 과거보다 중년 여성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적당히 체형을 커버해 주면서 다양한 스타일에 연출할 수 있는 카디건이나 원피스류에 대한 제품 선호도가 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가령 세컨스킨의 ‘포켓롱 숄’은 부담스럽지 않은 소매 길이와 무릎 위를 살짝 덮는 독특한 절개 디자인이 체형을 보완해 줘 실내 모임이 많은 연초나 구정 가족 모임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착용할 수 있다.또 ‘쁘빈느 모즈 미니원피스’는 구김이 적고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A라인으로 살짝 퍼지는 치마가 체형을 보완해 준다.

G마켓 패션실 고현실 실장은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업 주부들도 아이들 교육이나 지역사회 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마담의류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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