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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영 박사의 골프와 척추건강]겨울철 허리 강화로 퍼팅 달인이…
입력 2018-01-19 10:43

 ‘퍼팅은 돈이다’ 는 말은 골프에서 불문율처럼 회자된다. 그래서 한겨울 골프 휴식기에도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퍼팅일 것이다. 굳이 연습장을 가지 않더라도 집 안 실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골퍼 미쉘 위 선수는 한때 아마추어도 잘 하지 않는 퍼팅 자세를 취해 골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최고의 신체 조건과 골프 실력에도 불구하고 퍼팅 때문에 번번이 좌절을 겪어온 터라 퍼터를 교체하거나 유명 교습가에게 특별 코치를 받기도 했다. 그후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허리를 90도로 극단적으로 숙인 자세다. 이러한 자세는 아무래도 눈과 공 사이가 가까워져 퍼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피할 수 없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허리다. 골프는 허리와 척추를 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골퍼라면 한 번쯤 크고 작은 허리 통증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회전하는 스윙 못지않게 몸을 숙이고 퍼팅을 하는 자세 또한 허리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려진 바로는 서 있을 때보다 퍼팅과 같이 숙인 자세가 허리에 약 2.2배 이상 하중이 집중된다. 따라서 허리를 굽히고 퍼팅이나 숏게임(피칭)을 할 때 쉽게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자세가 나쁘면 부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골퍼들은 주로 척추 4, 5번과 5, S1(엉덩이 척추 뼈 1번)번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드라이버처럼 순간적인 것보다 구부린 자세로 집중해야 하는 동작일 때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겨울 집 안에서 퍼팅 연습을 할 때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퍼팅 연습 전 전후 허리 돌리기와 앞뒤로 숙이기와 젖히기 등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허리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근육이 위축되어 근 긴장이 높아 있는 겨울철은 작은 재채기나 용변 등 사소한 일에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허리 부담이 가중되는 퍼팅 연습 전 허리를 부드럽게 만드는 일이 꼭 선행되어야 하며 퍼팅 연습 또한 욕심을 내지 말고 20~30분 이내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허리에 크고 작은 통증이 있는 등 허리가 약한 사람은 스트레칭과 더불어 운동 전후 따뜻한 목욕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잘못된 퍼팅 자세를 계속해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통증을 방치하고 운동을 강행하면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으며, 나중에 치료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 심할 경우 보행이 힘들 정도로 증상과 통증이 악화되기도 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원장

▲허리가 튼튼해야 퍼트도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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