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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폐막] 막내리는 ‘CES 2018’… '더 다양하게, 더 똑똑하게' 초연결시대를 엿보다
입력 2018-01-13 01:00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Sands expo)의 전시장에 CES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이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는 정보기술과 가전의 최첨단 기술 향연의 장으로 그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지만, 전시장에서 비가 새거나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CES는 이종산업간 융합과 그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연결성을 핵심주제로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최근 몇 년간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의 화두가 됐던 신기술들이 공개됐다.

그간 CES에서 새롭게 부상한 자동차와 가전의 터줏대감인 TV가 주인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올해는 가전과 자동차 휴대폰 모두 하나로 연결돼 소비자의 일상을 한층 진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전업체들의 전시가 주를 이룬 LVCC 센트럴 홀에도 미래 자율주행차가 전시돼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시티로서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줬으며, 노스 홀에 전시관을 꾸린 완성차 업체들과 전장 부품 업체들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가 개막한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퍼스트무버 지위 재확인한 韓·반격하는 日·추격하는 中= 이번 CES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퍼스트무버’의 지위를 재확인 했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미래’라는 주제에 맞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시관에 초(超) 연결성이 기반이 된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회의 핵심 트렌드로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연결성'을 제시했다. ‘삼성 시티’를 콘셉트로 내걸고 가정과 사무공간, 자동차 등 소비자의 삶이 이어지는 모든 환경을 잇는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가전에서 전장까지 일괄 적용, 이를 통해 연결된 IoT 기기들을 ‘스마트싱스'앱으로 연동해 제어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또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146인치 모듈러 TV를 비롯해 AI를 적용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의 초고화질로 변환해주는 2018년형 ‘85인치 8K QLED TV’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탑재된 2018년형 스마트TV를 공개했다. 이와함께 전시장 센터에 하만과 개발한 ‘디지털 콕핏’ 플랫폼을 전시, 홈에서 확장된 시티로서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AI 브랜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글로벌 AI 브랜드 ‘씽큐’를 중심으로 AI 전시존을 별도로 구성했고, 서빙, 포터(운반), 쇼핑카트 등 AI 로봇 ‘클로이(CLOi)’ 등을 통해 스마트 홈을 넘어선 모습을 보였다.

이와한께 AI를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 신제품 TV 라인업을 내놨고, LG의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TV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다소 주춤했던 일본 대기업들도 CES 2018에서 로봇, 자율 주행차 등 새로운 신기술을 공개하면서 재기에 나섰다.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파나소닉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와 맞게 기존 제품 중심의 전시를 과감히 버리고 전시장 전체를 일상생활에 맞춘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스마트비전 콕핏’과 자율주행차용 운전석 프로토타입(시제품) 등 전장솔루션을 비롯 △주거용 태양광 패널과 자동차 구동장치(배터리) 등 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포터 로봇 솔루션 △스마트베뉴 솔루션(스포츠나 행사 관람 편의성을 높이는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소니도 자동차용 센서를 전시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신형 반려견 로봇 아이보도 공개했다. 니콘은 주력 제품인 카메라와 로봇을 결합한 ‘하이 스피드 시네봇'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업체들은 다양한 첨단기술 CES 2018에서 공개하며 IT강국인 미국과 한국, 일본 뒤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업체들은 스마트홈 수준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었다. ‘스마트시티 신경망 구축’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는 화웨이를 제외하고는 하이얼·하이센스·창홍 등은 한층 강화된 스마트홈 솔루션들을 선보이는데 그쳤다.

▲'CES 2018'에서 시연 중인 현대차의 '지능형 개인 맞춤 운전석'(연합뉴스)

◇주목받은 자동차… 자율주행시대 확 바뀐 운전석= 올해 스마트시티 콘셉트로 자율주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전시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각자의 부스에서 최신 자율주행·커넥티트 카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혁신 기술 역량을 집대성한 ‘니로 EV 선행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 EV 선행 콘셉트는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기아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약된 첨단 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F1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하이브리드 경주용차와 함께 미래 방향을 제시한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스마트 비전 EQ 포투‘를 전시했다.

도요타는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콘셉트카 ‘이 팔레트’를 공개했다. 이 팔레트는 아침에는

차량공유용, 오후에는 배달용 등으로 24시간 여러 용도로 나눠 쓸 수도 있고, 의료시설이나 공연 등이 필요하면 이 팔레트를 한자리에 모아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CES는 차량이 운전자와 어떻게 더 빠르게 소통하고 각종 편의 사항을 제공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 기술인 첨단 ‘HMI’가 대거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운전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을 전시했다. 개인형 운전석에는 현대차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과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웰니스 케어 기술,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운전공간을 제공하는 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집약됐다.

벤츠도 새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MBUX(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BUX는 인공지능(AI)과 직관적 운영 시스템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올해 초 선보일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콤팩트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미국 전장 전문업체 하만과 공동 개발한 이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 AI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뿐 아니라 집안의 가전 기기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상용화 단계까지 마쳐 관람객과 완성차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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