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보호 의식' 여전히 미흡…"예산편성 안하는 기업 절반 이상"

입력 2018-01-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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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연례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업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는 점점 늘고 있지만 실제 예산을 투입하는 기업은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9000개 중 정보보호 예산을 편성한 기업의 비율은 48.1%로, 2016년 대비 15.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정보기술(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을 5% 이상 편성한 기업의 비율은 재작년의 2배인 2.2%로 늘었다.

정보보호 제품 이용(94.9%·5.1%p↑), 정보보호 서비스 이용(48.5%·8.0%p↑), 보안점검(64.7%·9.2%p↑), 백업 실시(52.5%·14.2%p ↑) 기업의 비율도 높아졌다.

하지만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업체는 여전히 50%를 밑돌았다. 또 개인정보보호 전략을 수립한 기업의 비율은 15.2%,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을 운영한 기업의 비율은 9.9%로 재작년 대비 각각 1.9%포인트, 1.1%포인트 줄었다. 중장기적 대비나 투자는 미흡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의 적극적 정보보호 활동에 힘입어 전체적 침해사고 경험 비율은 전년보다 0.9%포인트 줄어든 2.2%로 낮아졌다. 하지만 침해사고 피해 중 랜섬웨어가 차지하는 비중(25.5%)은 6.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4000명을 조사한 개인부문 조사에서는 대부분(94.2%)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 이용(87.4%·1.6%p ↑)과 중요 데이터 백업(44.4%·9.4%p ↑) 등 예방활동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악성코드감염, 개인정보유출, 사생활 침해 등 침해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7.1%포인트 낮은 10.3%로 줄었다.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 비밀번호 변경 등 침해사고 대응활동을 한 비율은 90.8%로 4.6%포인트 증가했다.

개인은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불법 수집에 의한 침해, 사물인터넷(IoT)은 관리 취약점 증가를 가장 많이 걱정했다. 간편결제의 경우 일반결제 대비 보안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올해도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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