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피해 여고생 "성 매수남이 얼굴 멍 보고 탈출 도와줬다"

입력 2018-01-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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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인천에서 한 여고생이 지인인 20대 남성과 10대 여학생 총 4명에게 6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하고 성매매까지 강요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 인천남동경찰서는 A(20)씨 등 20대 2명과 B(15)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상대로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양 등 4명은 4일 오전 5시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지인인 모 여고 3학년생 C(18)양을 차량에 태워 인근 빌라로 데려가 감금 및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경찰에 "새벽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A씨와 B양 등 4명이 앞뒤에서 나타나 나를 차에 태웠고 강제로 A씨 빌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C양은 5일 오전 1시22분까지 약 20시간 동안 A 씨의 빌라에 감금돼 있었고 성매매 강요를 받고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

C양은 "빌라 앞 슈퍼 앞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있을 것"이라며 "차에 탔더니 성 매수 남성이 멍이 심하게 든 내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진술했다.

가해자들이 C양을 폭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했다. C양은 "과거에 폭행 당했을 때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명품 바지에 피가 튀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 원을 세탁비로 요구했고, 이를 주지 않는다고 4일 새벽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A씨와 B양 등 4명은 둘씩 연인 사이로 밝혀졌다. C양은 1년 전 지인 소개로 10대 자퇴생들과 알게 돼 친구로 지냈고, 이들 남자친구인 A씨 등과는 약 한 달 전부터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여학생 얼굴 사진이 게시됐다. 경찰 확인 결과 피해자는 여중생이 아닌 여고생 C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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