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가스' 무엇? 무색무취 방사성 물질, 폐암 확률↑…'라돈 가스' 노출 줄이려면?

입력 2018-01-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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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평범한 주택에서 방사성 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가스'가 기준치 10배 이상이나 검출돼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JTBC는 강원도 원주의 한 주택에서 가족들이 한겨울에도 현관문과 창문을 활짝 열어둔 채 패딩을 입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주택에서 라돈 농도가 기준치의 최고 열 배가 검출돼 주민들은 라돈 가스를 환기시키고자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고 있었다.

라돈 농도 측정 결과 이 주택의 거실에서는 921㏃(창문을 연 경우 ㎥당 325㏃)였으며 안방은 2000㏃, 2살 아이의 방에선 800㏃를 초과했다. 이는 두 살짜리 아이가 하루 담배 네 갑을 피우는 수준이다.

라돈 가스는 토양, 암석 중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단계 방사성 붕괴를 거듭한 후 생성되는 것으로, 무색무취의 가스상 물질이다.

특히 라돈 가스는 이동성이 크고 공기보다 9배가량 무거워 지표 가까이 존재하고,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건물 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된다.

미국환경보호청은 라돈 가스를 인체발암물질로 지정, 흡연과 함께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라돈 가스에 기준치 이상 장기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100배 증가한다.

잦은 환기를 통해 라돈 가스가 실내에 축적되지 않게 해야 하며 건물 바닥이나 벽면에 균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라돈 가스에 대한 노출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주택 라돈 권고 기준을 ㎥당 200㏃로 정했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기준보다 느슨하고 외국이나 국제보건기구 기준보다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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