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증시 결산] ②드디어 닻올린 '초대형 IB'…5개 증권사 출범

입력 2017-12-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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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1층 영업부에서 '퍼스트 발행어음' 1호 가입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2017년은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탄생한 해이기도 하다. 11월 13일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대한 초대형 IB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금융당국이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며 2011년 7월 초대형 IB 육성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 5곳은 기업 대상의 외국환 업무 범위가 확대된다. 또 대출자산의 위험수준에 따라 건정성 부담이 결정되는 새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지표가 적용돼 건전성 관련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인 '어음발행 등 단기금융업'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만 인가를 받아 반쪽짜리 출범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나머지 4개 증권사들은 단기금융업 인가 시점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온전한 형태의 초대형 IB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누가 될 것인지는 아직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서면 자료요청 등 조사 진행으로 인해 인가심사가 보류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 내년 초 자기자본 8조 원으로 IMA(종합투자계좌) 업무를 볼 수 있는 기준을 넘길 전망이지만, 전제조건인 발행어음 인가 보류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도 채무보증 등의 문제로 심사가 지연됐으며, KB증권 역시 지난 13일 발행어음 사업 인가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날 진행한 정례회의에서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에 대해 심의했지만 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일찌감치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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