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호주의 무역도 프리미엄으로 뚫는다

입력 2017-12-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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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적용 ‘V30’ 이달말 출시…삼성 88인치 QLED TV 출시 등 주목

▲LG전자가 이달 말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에디션’. 이는 기존 LG V30 모델의 명품 버전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계승한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전자업계가 잇따라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이 분야 선두 주자인 LG전자는 그동안 세탁기와 얼음정수기냉장고, 올레드TV, 가습공기청정기 등에 적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에 가전 외 품목인 스마트폰을 추가하면서 구색을 넓히고 있다. 이제 질세라 삼성전자는 소형TV 제품군을 줄이고 65인치 이상 QLED TV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계승한 첫 번째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선보인다. 기존 LG V30 모델의 명품 버전이다. 총 300대 한정으로 생산해 국내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20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프리미엄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경쟁보다 프리미엄 확대에 주력해 높은 마진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4분기 매출액은 16조51억 원, 영업이익 426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올해 사상 처음 60조 원 매출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2조5000억 원에서 2조6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 OLED TV 등을 통해 생활가전 시장 내 LG전자 브랜드 경쟁력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도 프리미엄으로 상쇄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ITC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한국 기업의 세탁기 수출에 일시적으로 부담이 예상되나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면서 “최근 스마트 가전,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세이프가드 결정이 확정되면 한국 가전업체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LG전자나 소니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6월 77인치에 이어 8월에는 88인치 QLED TV를 내놓으면서 초대형TV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이고 있다.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시장 점유율은 3분기 기준으로 △LG전자 34.8% △소니 31.4% △삼성전자 23%다.

최근 서울YWCA가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과 편의성보다 기능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싸면 기능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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