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전강후약 속 베어플랫, 차익실현에 내주 입찰부담

입력 2017-11-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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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1.5% 10일째 상승..내주 입찰후 강세시도할 듯..금통위 총재 코멘트 주목

채권시장이 전강후약 흐름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밤사이 미국장이 휴장이었던 관계로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 장초반 강세시도를 하던 흐름은 오후장으로 갈수록 약세전환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 전날 12월 국고채 발행물량 루머 속 강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차익실현도 있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0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별한 발행은 없었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짧게 베팅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내주 입찰이 지나면 강세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음주 3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추후 금리인상 속도와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에 쏠릴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
2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1.7bp 상승한 1.823%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월12일 1.828%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통안2년물도 1.6bp 오른 2.112%를 보였다. 국고3년물은 3.5bp 오른 2.169%를, 5년물은 2.9bp 올라 2.349%를, 10년물은 1.6bp 상승한 2.537%를 나타냈다.

20년물과 30년물은 0.2bp씩 올라 각각 2.535%와 2.517%를 기록했다. 50년물도 0.3bp 상승한 2.518%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4bp 상승해 1.785%로 거래를 마쳤다.

CD금리는 1bp 오른 1.50%에 고시됐다. 이는 13일 1bp 상승한 1.41%를 기록한 이래 매일 오른 셈이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91.9bp를 보였다. 10-3년 금리차는 1.9bp 좁혀진 36.8bp를 기록했다. 20-10년간 스프레드는 -0.2bp로 5거래일만에 재역전됐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BEI는 2.4bp 내린 75.2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하락한 107.95였다. 마감가가 장중최저가였던 가운데 장중고가는 108.0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1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4055계약 늘어난 23만9907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9898계약 줄어든 5만843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107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137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6일부터 13일까지 6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순매수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0틱 내린 121.48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가는 121.80으로 장중변동폭은 32틱이었다.

미결제는 248계약 줄어든 9만3866계약이었다. 이는 10월27일 9만3066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반면 거래량은 906계약 늘어난 2만7543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627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61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금융투자도 383계약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8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2틱을 보였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재료없이 시장은 보합수준에서 출발했다. 최근 수급 부담이 해소된 은행채 발행물이 강하게 소화되면서 시장은 소폭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장후반으로 넘어오면서 다음주 있을 입찰에 대한 부담감이 부각되면서 금리는 반등했다. 통상 12월 입찰은 옵션이 없어 약하게 낙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부분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3년물과 30년물 입찰 이후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장중 국고채 발행에 대한 루머로 장이 출렁인 바 있다. 오늘에야 차익실현에 나서며 전일 강세폭을 되돌렸다. 10년물 기준 2.515% 근처에서는 레벨에 대한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 짧게짧게 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80% 이상은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내년 금리인상이 두 번일지 세 번일지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총재 코멘트를 지켜볼 듯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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