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 3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서 판매량 56% 증가

입력 2017-1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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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 출시 앞두고 기존 모델 가격인하 단행 영향”...삼성은 1위 자리 지켜

올해 3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7일 공개한 분기별 시장 보고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 3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 것은 중국 신규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에다 통상 3분기가 신학기 효과로 인한 구매 수요 증가가 발생하는 시기적 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은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 증가한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J시즈가 꾸준히 판매되면서 200달러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 모델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데 힘입어 전년 대비 56%나 증가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시장점유율도 전년동기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M비디오, 스비야즈노이(Svyaznoy) 등과 같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한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한 점도 매출 증대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도 3분기에 전년대비 325%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브랜드 순위 5위에 올랐으며, 러시아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 양쪽 모두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2017년 3분기 러시아의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비중은 2016년의 12%에서 15%로 확대됐으며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샤오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피쳐폰 부문은 노키아 105를 중심으로 한 노키아 HMD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5% 성장했으며 노키아는 피쳐폰 부문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러시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면서 점유율을 더욱 늘렸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경쟁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업체들이 고가제품을 확대하면서 안전지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중국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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