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디앤디 협력 그리드위즈에 투자 …ESS 시너지 노린다

입력 2017-11-16 16:40수정 2017-1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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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맺은 그리드위즈에 130억원 지분 투자

SK가스가 자회사 SK디앤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업체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7월 에너지 관리 및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인 그리드위즈에 1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9.42%를 확보했다.

그리드위즈는 2013년 설립된 ESS 사업의 핵심기술인 PMS(전력제어시스템) 분야 전문기업이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공급하면서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증진하는 시스템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에너지 신산업 중 하나다. 그리드위즈는 PMS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시설의 전력 사용을 이해하고 가장 적합한 운전방식을 실시간 분석하는 사용자 중심의 에너지저장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가스의 그리드위즈 지분 확보가 관심을 끄는 것은 이 회사가 이달 초 SK디앤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ESS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투자는 SK가스가 SK디앤디의 ESS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SK디앤디는 ESS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SS를 활용해 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디벨로퍼형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전기사용량이 많은 산업용 고객들은 이를 통해 전기요금이 낮은 야간 시간대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요금이 높은 주간 시간대에 방전해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SK디앤디는 연말까지 60MWh 규모의 ESS를 상업운전 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7월부터 산업용 고객 3개사의 현장에 SK디앤디의 ESS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ESS사업담당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설치했다. 기존 CEO 직속 조직은 경영지원본부, 부동산프론티어본부, 서비스개발사업본부, 그린에너지솔루션본부였으나 SK디앤디는 조직개편을 통해 RESI솔루션개발운용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본부가 아닌 사업담당 조직으로서는 유일하게 ESS사업담당을 CEO 직속 조직으로 편입한 것이다.

김해중 SK디앤디 ESS사업담당 임원은 “산업용 고객 대상의 ESS 사업뿐만 아니라 당사의 신재생에너지사업부문에서 수행하고 있는 태양광ㆍ풍력발전 연계용 ESS 사업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의 ESS 사업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디앤디는 제주 가시리 풍력사업과 같이 개발에서 운영까지의 전 단계를 진행하는 운영사업, 발전사업에 대한 권리를 매각하고 EPC를 도급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개발사업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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