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켐코에 지분 투자…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황산니켈' 안정적 확보

입력 2017-1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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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코 10억 원 투자해 지분 10% 확보…고성능 배터리 원재료 수급 차원

LG화학이 전기자동차 전지의 핵심 재료인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10억 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의 지분을 10%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켐코는 아연, 납, 은, 인듐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노하우를 활용해 연간 생산량 2만 톤의 공장을 건설, 내년 3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8만 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에 따라 LG화학은 내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 공급 받을 수 있다. 황산니켈은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로,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비중은 80%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황산니켈 공급 확보로)수급 안정성을 갖추어 향후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 수요도 증가해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켄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40만 대인 전기차 판매가 2025년 142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의 수요도 지난해 4만 톤 수준에서 2025년에는 22만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제품이나 에너지저장분야의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니켈의 수요는 27만50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톤당 9000달러를 하회하던 니켈의 가격은 전기차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심리, 글로벌 경제성장의 가속 등에 힘입어 현재 35%이상 오른 1만2000달러를 넘었다.

LG화학은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더불어 양극재 설비 또한 2020년에는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성장이 본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 1조7000억 원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 7조 원 규모로 늘리는 등 확고한 일등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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