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손실…주가 급락

입력 2017-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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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차량 모델3, 생산 병목 현상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3분기(2017년 7~9월)에 창사 이래 최대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 여파로 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순손실은 6억1940만 달러(약 6884억6310만 원·주당 3.70달러)로 전년 동기 2190만 달러(주당 14센트)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테슬라는 3분기 모델3의 생산량을 당초 1500대 이상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번 분기 모델3 생산량은 260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내년 1분기 안에 모델3의 주간 생산량을 5000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3는 테슬라의 첫 번째 보급형 차량이다. 모델3는 모델S나 모델X의 절반 가격인 3만5000 달러(약 4000만 원)로 책정됐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4주 전부터 우울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해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하기에 달려있다”며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측은 “우리는 생산 병목 현상을 조기에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미 자동차정보업체 에드먼즈닷컴의 제시카 콜드웰 애널리스트는 “모델3의 생산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있지만,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델3를 예약 주문한 소비자는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한꺼번에 주문을 취소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델3를 예약 주문한 소비자들은 1년 전에 보증금을 걸어두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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