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호재는 옛말… 라이트코인 코인원 거래 효과 '無'

입력 2017-11-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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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새 코인(가상화폐)을 상장하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상장 직후 상승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일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 가상화폐 라이트코인을 상장한 후 장중 한때 8만원까지 오른 후 지속적으로 6만30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시스템을 하드포크해 만든 최초의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표방하는 것과 달리 라이트코인 개발자들은 스스로를 '디지털 은'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코인원은 국내 거래량 2위 거래소다. 세계 순위로는 13위(1일 오전 9시 기준)위로 코인원 상장의 파급력은 적지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라이트코인이 코인원 상장 이후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라이트코인의 코인원 상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일일 거래량이 약 1억달러(1118억 원)으로 상장 직후인 30일 1억4000만 달러에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선 상장이 더이상 가격 상승이나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상장빨'이라 먹히지 않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서 비트코인이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상도 한몫한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1777억 달러(198조 원)로 오르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비트코인에 쏠림으로써 다른 알트코인들에 상대적으로 자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분열 이슈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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