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vs 메가박스, 같은 '길' 다른 '전략'

입력 2017-10-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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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CGV, 제이콘텐트리)

국내 멀티플렉스 대표 브랜드인 CGV와 메가박스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익 창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관객수도 11.6% 감소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218만 명이 관람했지만, 기대작이었던 '군함도'가 659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

관객수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극장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브랜드를 가진 CJ CGV와 3위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는 같은 업종, 다른 전략으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CJ CGV는 최근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올해엔 중국에서 역대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전랑2'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규모가 43.2% 성장했다 이를 통해 CJ CGV 중국도 3분기 4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4DX의 성장세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만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박스오피스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면서 일부 직영점의 위탁 전환, 비용 통제 기조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해외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박스오피스 성장이 재개되며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고, 4DX는 작품에 따라 분기 실적 편중은 존재하나 연간으로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베트남과 터키 역시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기반으로 꾸준히 수익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꾸준하게 새 지점을 오픈하고, 차근차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박스는 올해 3분기에만 3개 직영점을 개장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로 1년 만에 2.3% 증가해 19.6%까지 늘어났다.

메가박스는 내년까지 직영점 3개점을 포함해 총 5개의 극장이 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 되는 상황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메가박스가 지점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웠다면 이젠 수익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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