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 '공공기관 채용비리' 판도라 상자 연 민주당 이훈

입력 2017-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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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뉴시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장.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감이었지만 주제와는 상관없는 민감한 문제가 불거지며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이날 언론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 청탁 명단에 자유한국당 의원의 실명이 추가로 포함된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 비리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이는 국감 전부터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우연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를 기사로 접했는데 대단히 큰 사안임에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별다른 후속조치도 없어 파헤쳐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사과정과 조사 후 검찰의 태도 등에서 부실조사 느낌을 받아 강원랜드 측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자료를 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뿐”이라며 일부 한국당 의원들의 유감 표명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초선인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채용비리 이외에도 출자회사 부실운영, 청년고용의무 미이행, 입찰담합 등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의와 대안까지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쌓인 공공기관 적폐의 실상을 낱낱이 파고드는 이른바 ‘공공기관 저격수’인 셈이다.

이 의원은 법률소비자연맹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으로부터 ‘2016년도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될 정도로 국감에서 맹활약해 왔다. 특히 지난해 국감에서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폭리, 최순실 국정농단 등 불평등한 행위들로 국민적 피해를 야기하는 문제들을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적극 엄호하며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더욱 부각한다는 각오다. 이 의원은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결과와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에너지 정책을 가져가려면 탈원전이 불가피하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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