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도 프로처럼…자격증 13개 딴 삼성SDI 재능기부왕

입력 2017-10-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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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형 차장 “봉사하며 자기계발도 했죠”

▲김방형 삼성SDI 차장이 이달 초 추석 연휴를 맞아 천안, 수원 지역 독거노인을 방문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내 사회공헌 분야 시상식을 휩쓴 김 차장은 전문성 높은 재능기부를 위해 자격증을 13개나 취득했다.(사진제공=삼성SDI)

‘레크레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심리상담사, 심리적사회지지 강사, 요양보호사, 스피치 강사, CPR응급처치, 노인체육지도사, 힐링건강지도사, 웰다잉 전문강사, 장례지도사’

어느 사회복지기관의 인력구성이 아니다. 1984년 입사 후 사내 사회공헌 분야 시상식을 휩쓴 김방형 삼성SDI 차장의 자격증 리스트다. 김 차장은 “하고 싶은 봉사활동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자기 계발도 할 수 있어 더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모친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때 동네 어르신들이 마치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했어요.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어른이 되면 꼭 저처럼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습니다.”

남을 위해 본인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김방형 차장은 입사 초반 바쁜 업무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회사 주변의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방문해 돌봄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김방형 차장은 ‘단순한 식사 봉사나 돌봄 봉사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더 가치를 높이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회공헌활동 분야의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2007년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주말을 활용해 평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분야의 자격증을 늘려갔다. 웃음치료사, 웰다잉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체육지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전문학위가 필요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에까지 도전했다. 현재 보유한 자격증만 13개 종류다.

김방형 차장은 “사회복지사 자격은 다른 자격과 달리 회사 다니면서 학위까지 취득해야 해서 정말 어려웠다”며 “전문지식을 더 잘 알고 있어야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전문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2012년 온라인 대학으로 사회복지학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오랫동안 제조팀에서 근무하던 김방형 차장은 2009년부터 천안사업장 경력컨설팅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생애설계와 퇴직 후 경력관리를 도와주는 경력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김방형 차장은 “경력컨설팅센터를 방문하는 임직원들에게 정확한 상담을 해주고 싶어 앞으로 심리 상담과 관련된 전문성을 더 키울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 자격증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컨설팅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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