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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세계화 선도하는 통신사] 超고속·高용량·低지연 이통망…“리얼 생중계”
입력 2017-10-12 11:00
KT,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로…SK텔레콤, 저주파수 기술까지 확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은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IT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공식 석상에서 차세대 5G 기술을 국내 업체들이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같은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KT와 SK텔레콤은 4G에서는 불가능했던 고화질, 고용량의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한창이다.

5G는 4G(LTE)보다 전송 속도는 약 270배, 지연 속도는 30배 이상 빨라 20GB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통신 지연 시간이 줄어 5G 시대에서는 사람, 사물,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구현된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새로운 산업을 선도할 핵심이 될 5G는 ‘꿈의 기술’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5G 선점 경쟁도 뜨겁다. GSA(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15개국 25개 통신사가 5G 통신 시연을 진행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KT와 SK텔레콤 두 대표 통신사다.

▲KT는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KT)

◇KT,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서 세계최초 5G 기술 공개 =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초고화질(UHD) 방송,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통해 실제 경기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 있는 올림픽 중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올림픽 기간 5G 기반의 ‘4대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4대 실감미디어 서비스는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 △360 VR 라이브 △옴니 포인트 뷰다. 현재 LTE 속도로는 막대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어 구현이 어려운 서비스지만 5G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부착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올림픽을 관람하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봅슬레이가 트랙을 지나가는 화면뿐 아니라 선수 시점을 포함한 입체적인 중계가 가능하다. 시청자들은 KT가 전송한 싱크뷰 영상을 받아 봅슬레이 선수 1인칭 시점의 주행 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360도 VR 라이브는 동계올림픽 경기 360도 영상을 다채널 라이브로 실시간 전송해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정지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기술도 선보인다.

앞서 6월 열린 제91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는 KT의 평창 5G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평창 5G 규격은 2015년 11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6월 완성한 세계 최초 5G 규격이다. KT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결성한 5G 규격협의체에서 이 개발을 주도해 왔다. 초저지연과 초고속 등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규정한 5G 서비스의 주요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하고 있다. 국내 첫 5G 표준규격으로 채택된 평창 5G 규격은 국제전기통신연합이 5G 표준을 제정 완료하는 2020년까지 국내외 기업들과 학계에서 활용될 방침이다.

▲3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관람객들이 특수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경기 영상을 VR 기기를 통해 관람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속도 빠른 저주파 대역서 5G 통신 시연 성공… 글로벌 협력 강화 = SK텔레콤은 올해 6월 삼성전자, 노키아와 각각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5G 주파수는 초고주파수 대역(28㎓)과 저주파수 대역으로 나뉜다. 저주파수 대역인 3.5㎓는 고주파수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도 빨라 5G 통신 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KT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은 28㎓ 등 초고주파수(밀리미터파)를 중심으로 5G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3.5㎓ 통신 시연 성공으로 SK텔레콤은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SK텔레콤은 각 주파수별 활용 가능한 대역폭과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5G 망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2019년 5G 사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 회장이 극비리에 방문해 5G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함께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4월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5G 정보제안요청서(RFI)를 발송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협력사들과 5G 상용화 계획 및 의견을 서로 조율해 5G 청사진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5G 상용화에 앞서 올해는 다양한 장소에서 5G 시연 서비스를 선보였다. 3월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하 SK구장)’에 대규모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사흘간 ‘5G 스타디움’을 시연했다. ‘5G 스타디움’은 연구실이나 전시회에서 제한적으로 시연했던 5G 기술·서비스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K 구장 곳곳에 5G망을 설치해 28GHz 초고주파수 대역을 활용하여 20Gbps 속도, 1ms 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같은 기간 △5G커넥티드카 T5 △360라이브 VR존 △UHD 멀티뷰 등 5G 응용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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