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부인 “내가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 “시선 끌려는 헛소리”

입력 2017-10-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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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내가 퍼스트레이디”라는 돌출성 발언에 현 부인이자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불쾌함을 드러냈다.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를 출간한 이바나는 9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자신이“기본적으로 트럼프의 첫 번째 아내”라면서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말했다. 그는 “전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과 2주에 한 번씩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백악관 직통 번호를 갖고 있지만 질투를 유발하고 싶지 않고 멜라니아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 전화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를 향해 “그녀가 워싱턴에 있는 게 틀림없이 끔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을 그의 아들 배런과 대통령을 위한 집으로 만들었다”면서 “그녀는 워싱턴 D.C.에서의 생활을 사랑하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여사는 그녀의 직책을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전 부인의 말에는 알맹이가 없다. 불행히도 시선을 끌려는 이기적인 헛소리뿐”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것은 미국 영부인과 대통령의 전 부인 사이의 유일한 공개적 언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 이혼 전력을 가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바나는 체코 태생 모델 출신으로 1977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했으나 1992년 이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 이방카의 생모다. 그는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자라 트럼프와 결혼하고 세 자녀를 양육한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를 최근 출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 부인이자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는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3번째 부인이다. 2005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해 아들 배런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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