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까지 인터넷 공급하는 구글의 ‘프로젝트 룬’…美 정부에 임시 인가

입력 2017-10-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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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재건 위해 실험적으로 인가

▲알파벳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룬(Loon)’이 미국 정부로부터 임시 인가를 받았다. AP/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보급 계획, ‘프로젝트 룬(Loon)’이 미국 정부로부터 임시 인가를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프로젝트 룬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오지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알파벳이 추진하고 있는 야심 찬 계획으로 휴대전화에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제공하고자 태양열 풍선을 사용한다. 기후 영향을 받지 않고 최장 100일 동안 뜰 수 있도록 열기구를 만든다. 이 열기구는 무선통신 기지국 역할을 하며 인근에 있는 스마트 기기에 무선 인터넷을 공급한다. 2013년부터 알파벳은 아시아, 남미 등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와 오지에 인터넷 연결망을 보급하는 사업을 해왔다.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의 비서실장 매튜 베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FCC가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당한 푸에르토리코에 응급 이동전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젝트 룬을 실험적으로 인가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수천 개의 송신탑이 파괴된 푸에르토리코에 30개의 태양열 풍선을 날릴 계획이다.

FCC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의 송신탑 중 83%가 고장 난 상황이며 통신 회사들은 일시적인 임시방편만 취해 놓은 상황이다. 구글 측은 “이동통신사들의 복구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은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복구를 돕고자 테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파이 위장은 성명에서 “통신 및 인프라 재건을 위한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시스템을 재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이야기를 해보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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