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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행장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재인수 가능성 없다”…실사 후 정상화 방안 마련
입력 2017-09-29 17:14

“박삼구 회장과 면담 통해 경영권, 우선매수권, 상표권 등 모든 기득권 내려놓고 정상화에 힘 보태기로 약속 받았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29일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큰 틀에서 자율협약 방향을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산업은행을 비롯해 9개 금융사로 이뤄진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자율협약에 전원 동의하고 회사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단은 외부 전문기관 등을 동원해 1~2달간 실사를 거쳐 금호타이어의 중장기 생존 가능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세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실사 기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면 시장의 급박한 변화, 실사 과정의 변수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행장은 “2014년 워크아웃 졸업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하게 돼 안타깝다”며 “국정 방향에 맞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26일 채권단 주도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영에서 즉시 물러나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권, 상표권 등으로 포기했다. 이 행장은 “면담 과정에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박 회장의 협조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이후 박 회장의 재인수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 없다”며 “출자전환주식의 처분 준칙이 있기 때문에 그 원칙에 맞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 준칙에 따르면 부실 책임 경영진에 대해서는 우선매수권을 제외한다는 항목이 있어 박 회장의 재인수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지금 금호산업 형편으로는 실질적으로 재인수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임시로 대표를 맡은 손봉영 이사를 대신해 회사를 끌어갈 경영진을 조속히 선임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전문성, 업계에 대한 이해, 리더십, 인품 등을 갖춘 인물을 찾아 채권단 협의를 거쳐 새로운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촉구했다. 이 행장은 “인력구조조정은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비용측면에서 구조조정을 많이 하면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을 비롯해 노조, 지역사회 등 고통을 분담한다면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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