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오름폭 대폭 둔화, '서울 8月 0.45%→9月 0.07%'…“정부 대책 약발 드나?”

입력 2017-09-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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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비 전국의 매매가격 0.12% 상승, 전월세통합 0.03% 상승, 전세가격 0.06% 상승, 월세 0.02% 하락

(자료=한국감정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9·5 보완대책, 국세청 세무조사 등 전방위 집값 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크게 약화한 모양새다.

29일 한국감정원은 9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비 전국의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월세통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 월세는 0.02%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대폭 축소(0.25%→0.12%)됐고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가 다소 둔화(0.08%→0.06%)했다. 월세는 감소세가 소폭 완화(-0.03%→-0.02%)한 양상이다.

우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늦여름 비수기와 8·2대책 발표 등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정부 대책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되며 단기간 급등했던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수요 대비 신규 주택의 공급이 많은 지역의 내림세가 지속해 지난달 대비 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지역별로 강원(0.33%), 대구(0.32%), 제주(0.31%) 등은 올랐고 경남(-0.19%), 충북(-0.06%), 울산(-0.02%) 등은 내려갔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축소(0.39%→0.16%)됐고 서울 역시 오름폭이 대폭 둔화(0.45%→ 0.07%)했다.

서울 전역을 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8·2대책이 발표돼 기존 재건축 추진(기대) 단지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0.09%), 서초(-0.13%), 강동(-0.14%)과 노원(-0.18%)이 변동률이 급락해 하락 전환됐다.

반면 실수요 위주 시장인 성북(0.33%)과 강북(0.12%)은 우이-신설선 개통 호재로 오름폭 축소가 소폭에 그치는 등 구별로 낙폭은 달랐으나 25개 구 모두에서 지난달 대비 낮은 변동률을 보이며 오름폭이 크게 축소했다.

양호한 거주 인프라 및 저평가 인식으로 1기 신도시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0.18%)는 8·2대책과 9·5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고양은 하락 전환되고 성남 분당은 상승세 크게 둔화하는 등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축소했다. 인천(0.29%)은 중구와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구에서 일제히 상승세가 꺾이면서 오름폭이 함께 줄었다.

지방(0.12%)에서는 공급누적과 경기침체로 충북 및 경상도는 내림세 이어가는 가운데, 8·2대책에도 불구하고 학군수요 등으로 급등세 보이던 대구 수성이 9·5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한 전세 시장은 교통 또는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이나 일부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며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늦여름 비수기에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매물이 누적되며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축소했다.

전세가격은 0.06% 상승해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축소(0.02%p)했으나, 전년 동월(0.08%)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44%), 강원(0.24%), 인천(0.23%) 등은 상승했지만 경남(-0.35%), 경북(-0.14%), 울산(-0.11%)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3%)은 늦여름 비수기에 이사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은 증가해 서(0.13%), 경기(0.10%), 인천(0.23%) 모두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축소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약화했다. 강동구, 송파구는 재건축 이주가 진행돼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구, 은평구 등은 도심권 직장인 수요 영향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반면 서초구는 노후 재건축단지 저가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영등포구는 8.2대책 이후 매매 물건이 전세매물로 전환 공급되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화성시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하며 하락폭 확대되고 과천시는 재건축 이주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인천은 남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부평구, 남동구, 연수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방(0.00%)을 살펴보면 울산을 비롯하여 경북, 경남 등은 신규 입주물량 공급 과다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장기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종은 전세매물이 소진돼 오름폭 확대로 이어졌다. 강원과 전북 등에서도 상승세가 지속하며 지난달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월세 가격은 주택종합 기준으로 월세통합지수(-0.03→-0.02%)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완화했고 월세 유형별로 월세(-0.07→-0.05%) 및 준월세(-0.05→-0.03%)는 하락폭 축소, 준전세(0.03→0.03%)는 오름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0.11%), 세종(0.09%), 강원(0.07%), 대전(0.05%), 인천(0.05%)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32%), 경북(-0.12%), 충북(-0.11%)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1%)은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포구, 관악구 등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강동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인천은 동구, 연수구는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남구, 부평구, 계양구 등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약화했다. 경기는 성남시 수정구와 부천시 등은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화성시의 하락폭이 확대해 지난달 대비 오름폭은 줄었다.

지방(-0.06%)을 보면 조선업 경기침체로 근로자 수요가 감소한 울산은 하락했으나 대구와 제주 등은 상승 전환했고 대전, 전남, 강원은 오름폭이 확대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했다.

한편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6%를 기록하며 지난달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8.5%, 지방 64.9%, 서울 65.9%로 나타나 서울이 0.1%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4.4%, 연립주택 66.8%, 단독주택 47.6%로 나타나 아파트는 동일, 연립주택은 0.1%p 상승, 단독주택은 0.1%p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4.6%를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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