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배틀그라운드·테라M으로 연타석 홈런 ‘정조준’

입력 2017-09-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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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의장이 인수한 개발사 3곳 모두 '잭팟' 터뜨릴지 관심

▲블루홀의 자회사인 블루홀스콜이 개발한 ‘테라M’(위)과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블루홀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모바일게임 ‘테라M’을 공개하면서 또 한 번 잭팟을 터뜨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5년 인수한 개발사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장병규 블루홀 의장의 안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루홀은 자회사인 블루홀스콜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테라M을 올 11월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테라M은 글로벌 2500만 유저가 즐긴 PC온라인 MMORPG ‘테라’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퍼블리셔는 넷마블게임즈가 맡게 된다.

장병규 블루홀 의장은 2015년 5~6월 사이에 3곳의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5월에 인수했던 지노게임즈(현 블루홀지노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곳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자리잡았다. 3월 글로벌게임유통 플랫폼 ‘스팀’에 선보인 뒤 글로벌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현재 블루홀의 기업 가치는 약 4조 원에 육박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6월에 인수했던 피닉스게임즈(현 블루홀피닉스)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블루홀피닉스는 ‘볼링킹’과 ‘아처리킹’ 등 스포츠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볼링킹은 출시 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0만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아처리킹은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10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 미국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블루홀피닉스는 전체 매출의 95%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같은 달 인수한 곳인 스콜(현 블루홀스콜)은 지난해부터 개발해 착수한 뒤 약 1년 만에 ‘테라M’을 내놨다. 2013년 설립된 블루홀스콜은 ‘전설의 돌격대’를 출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블루홀에 인수됐다. 이후 블루홀의 개발력과 넷마블의 퍼블리싱 노하우가 더해져 연말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테라M은 지난 8일 낮 12시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블루홀이 모바일 게임에서도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1년 테라를 선보인 뒤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지만 최근 배틀그라운드 성공으로 인해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1위 넷마블은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다수의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어 테라M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개발사 세 곳의 인수를 직접 추진한 인물은 장병규 의장이다. 그는 1세대 벤처사업가 출신으로 ‘세이클럽’, ‘첫눈’ 등을 개발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올 연말 테라M마저 흥행성공을 거둔다면 그가 인수한 세 곳 모두 대박을 거둔 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홀이 인수한 개발사 세 곳 모두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우연이 아닌 장병규 의장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연말 게임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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