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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국제콘퍼런스] 라가르드 총재, 女금융·경제인과 오찬…“솔선수범형 리더 모습 인상 깊어”
입력 2017-09-06 15:50

“밝고, 스스럼없이 사람을 대하고 무엇보다 솔선수범하는 리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김 유니스 이화여대 교수)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난 경제인들은 다들 한결같이 그를 ‘솔선수범형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의 공동 주최로 ‘2017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유리천장의 한계를 넘어서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 금융·경제인과의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 참석했던 오세임 (전)우리투자증권 상무는 “좋은 여성멘토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갈등상황에서 여성으로서 어떤 커뮤니케이션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설명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오 전 상무는 “라가르드 총재는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로 여성, 아동, 프랑스를 꼽았다”며 “젠더 이슈를 뛰어넘어 국제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준비된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전 상무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들은 일화를 소개했다. 라가르드 총재에게 어느 직원이 여성 인재풀이 많지 않아 인사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라가르드 총재가 주머니에서 종이에 적힌 인재 리스트를 보여주며 “나는 40개 리스트가 있다”고 말하자, 그다음부터 직원이 여성 인재 채용을 실제 행동에 옮겼다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핀테크에 대한 각별한 이해와 관심도 보였다. 최다혜 쿼터백 그룹 경영전략본부장은 “젠더 이슈를 떠나 새로운 기회와 시장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크고, 다양한 분야를 많이 공부했다는 인식을 받았다”며 “로드바이저 사업을 소개할 때도 다시 확인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전통적 금융시장에서 성장과 변화의 돌파구로 핀테크에 관심이 많아 보였고, 핀테크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 같았다”면서 “작별인사를 나눌 때 라가르드 총재가 ‘(다음에) 사업이 더 커져 있을 거지?’라고 덕담도 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김 유니스(Eunice K. Kim) 이화여대 교수는 라가르드 총재에 대해 “젠더 이슈에 대해 그냥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제도상으로 여성 차별이 있는지 조사하는 등 실제 연구도 많이 한 분”이라며 “IMF 총재가 아닌 다음에도 글로벌 여성 차별 철폐를 위한 여러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오찬 참석자들은 라가르드 총재의 이번 방문으로 정부 및 주요기관, 금융계 리더들의 변화를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유리천장 깨기 등의 메시지를 들어야 하는 분들은 주로 오피니언 리더들인 남성 의사결정자들인데, 라가르드 총재의 참석으로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성 금융인의 사회 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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