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라' 소설가 마광수, 동부이촌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마광수는 누구?

입력 2017-09-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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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5일 소설가 마광수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51분께 소설가 마광수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광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1951년 서울에서 1·4 후퇴 당시 피난 중 태어난 마광수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홍익대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1983년엔 연세대 대학원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 해부터 연세대로 돌아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앞서 그는 1977년 잡지 '현대문학'에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고구려', '당세풍의 결혼', '겁', '장자사' 등 여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박두진 시인에 의해 추천돼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엔 장편소설 '권태'로 소설계에 데뷔했고,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출간한 뒤 1992년엔 '즐거운 사라'를 출간하면서 외설논쟁에 휘말렸다. 특히 이 '즐거운 사라'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음란물로 분류돼 음란물 제작 및 배포 혐의로 구속되면서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993년 연세대로부터 직위해제됐다.

이런 외설시비에도 일각에선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들어 마광수 교수 복직 서명 운동과 복권 운동이 꾸준히 전개됐다. 이후 1998년 마광수는 다시 교수직에 복직했지만 이후에도 그는 동료 교수들의 따돌림으로 우울증을 앓았고, 문단에서도 철저히 왕따 신세였다.

2002년 다시 복직한 마광수는 2007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전공 정교수가 됐고 2016년 1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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