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심각'…상담건수 2년새 160% 급증

입력 2017-08-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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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할 수 있는 제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

데이트폭력 상담건수 2년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성긴급전화1366’로 접수되는 데이트폭력 상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591건에서 2016년 4138건으로 2년 사이 160%가량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들어 6월까지 상담 건수는 2984건으로 2015년(2096건) 전체 상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올해 6월 기준)로 살펴보면 중앙센터가 7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664건, 부산 226건, 경기 174건, 대전 155건 순이었다. 상담건수가 50건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지역은 전북(37건)과 제주(39건), 전남(46건) 등이었다.

신 의원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7000여 건이 넘는 데이트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사법적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가정폭력, 성폭력과는 달리 데이트폭력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할 수 있는 보호 장치가 없어 2차 피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행법상 사각지대에 놓인 데이트폭력을 규제할 수 있는 법체계가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에서는 상담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피해자 중심의 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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