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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함께 뛰는 기업] 국내 첫 동계올림픽 ‘부푼 꿈’… 예산 ‘3분의 1’ 기업이 지원
입력 2017-08-21 11:00
삼성전자·현대기아車 등 후원사 49곳… 후원 유치 목표액 9400억원 달성 눈앞

▲지난 4월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삼성전자 성화봉송 캠페인에 참여한 이승엽 프로야구 선수, 이상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성화봉송 주자 모집 시작을 알리고 있다.

국내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재계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사별로 사업 특성을 살려 대회 운영에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해 올림픽을 지원한다.

21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평창조직위원회가 확보한 민간 기업 후원금은 8944억 원이다. 이는 후원 유치 목표액 9400억 원의 95.1%에 달한다. 이 목표액은 대회 전체 예산(2조8000억 원)에서 3분의 1(33.6%)을 차지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후원사는 현재까지 모두 49곳이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등 대기업부터 트랙터 제조사인 대동공업, 텐트 업체인 서울텐트, 한우를 공급할 평창영월정선축협에 이르기까지 업종과 규모도 다양하다.

우선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평창올림픽에 100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현금 800억원을 포함해 대회 운영에 필요한 프린터와 복합기 등 장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왔다. 지난 리우올림픽 때는 리우 조직위원회와 함께 올림픽 공식 앱인 ‘Rio 2016’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약 1만2500대의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무선 이어버드 ‘기어 아이콘X’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평창올림픽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후원 내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평창올림픽의 행사 일정과 선수단 등을 안내하는 공식 앱을 만들고 대회 진행용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빛나는 성화, 모두의 축제!(Celebrate the Light)’를 주제로 2018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도 국내 스폰서십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 평창올림픽 후원에 나선다.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대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선수단 수송차량, 의전차량, 대회운영 차량 등 총 4100여대와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현대차는 평창올림픽에 맞춰 자동차 제조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썰매를 제작해 국가대표팀에 전달했다.

▲지난 4월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 성화봉송 체험존에서 방문객이 성화봉을 들고 토치 키스 증강현실(AR)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 선수를 올해부터 2년간 후원하고 있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점프를 국제대회에서 성공한 간판스타다. LG전자는 차준환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평창올림픽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LG는 평창올림픽 홍보 영상이나 영화, 공식 포스터, 각종 인쇄물, 옥외광고물, 그리고 성화봉의 디자인도 맡았다.

한화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불꽃 행사를 연출하고 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을 제작하는 등 총 25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한화가 이번에 제작하는 성화봉은 모두 8000여 개. 올림픽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 길이로 제작됐다.

지난달 22일에는 강원 춘천 근화동 레고랜드 진입 교량 인근에서 올림픽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G-200 불꽃축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 역시 한화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화는 G-200을 글자 불꽃으로 형상화하고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내레이션이 포함된 불꽃축제를 열었다.

다른 후원사들의 면면을 보면, 선수단의 식사는 맥도날드와 신세계가 책임진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부터 치킨너깃, 샐러드 등 즉석식품을 제공하고, 신세계는 케이터링 서비스로 선수단에 식사를 공급한다.

조직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입을 스포츠의류는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가 제공한다. 영원아웃도어는 선수들이 시상식 때 입을 ‘팀 코리아’ 의류에 대한 권한도 갖는다. 삼성물산(빈폴)은 정장부문 후원사로 참여한다. 선수단이 개ㆍ폐회식 때 정장을 입는다면 이 유니폼을 공급한다. 각 경기의 심판이나 진행자들이 입을 정장도 삼성물산 몫이다.

대회 기간 평창에 들어설 대형 기념품점인 ‘슈퍼스토어’는 롯데가 운영하기로 했다. 이미 롯데의 전국 백화점ㆍ면세점에는 올림픽 기념품을 파는 팝업 스토어가 여럿 개설돼 있다. 가구업체 한샘은 선수단 숙소에 들어갈 가구를, 대동공업은 제설작업 때 필요한 트랙터를, 평창영월정선축협은 요리나 만찬 등에 쓰일 한우를 각각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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