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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도 빳빳하게… 물 만난 의류건조기
입력 2017-07-31 10:11
1조시장 눈앞…LG전자, 점유율 77%로 선두삼성, 국내 출시 박차…린나이·SK매직도 가세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건조기 시장은 북미 시장이 주된 무대였지만, 최근 미세먼지와 장마 등 기상 여건의 변화와 주상복합, 베란다 확장형 아파트 등 주거 공간의 변화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만 대 수준이던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올해 60만 대로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04년 건조기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LG전자를 비롯해 올해 초 삼성전자와 중견 기업까지 건조기 판매에 나서면서 국내 건조기 생산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건조기의 대당 판매가격을 고려했을 때 1~2년 내에 연간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판매된 의류 건조기 중 LG전자는 점유율 77.4%로 1위를 차지했다. 가스식·전기식을 모두 판매하는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전기식 건조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용량과 사용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한 트롬 전기식 건조기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올해 제품에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하는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히트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전력소비량을 줄여주는 ‘인버터’ 기술을 추가한 것으로, 기존 히터 방식의 전기식 건조기 대비 전기료를 3분의 1로 줄여준다.

삼성전자도 올 3월부터 미국, 유럽 지역 중심으로 판매하던 의류건조기를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3.7%로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의류건조기 ‘플래티넘 이녹스’는 세탁물을 햇볕에 빳빳하게 말리는 것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해 저온 건조와 제습 과정을 반복하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좁은 다용도실을 고려해 드럼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는 전용 거치대를 더했으며, 최근에는 리모컨을 추가한 신규 모델도 출시했다.

린나이는 LG전자, 삼성전자와 노선을 달리해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형 건조기를 주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린나이의 가스 빨래건조기 ‘해밀’은 린나이의 기존 빨래건조기 라인업(모델명: RD-61S)보다 크기를 30% 축소했으며 무게도 경량화해 27.4㎏에 불과하다.

SK매직도 시장 성장세를 따라 올 6월 전기식 건조기 시장에 진출했다. SK매직 의류 건조기(모델명: WDR-GA07)는 히터식 건조 방식으로 세균까지 살균해 주며, 다림질이 필요한 의류를 알맞게 건조해 주는 코스 등 15가지 건조 코스가 있어 의류의 종류 및 상태에 따라 맞춤 건조가 가능하다.

이 밖에 광주 공장에서 생산한 의류건조기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해 온 동부대우전자도 의류건조기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 고온다습한 지역적 특성과 함께 1인 가구·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신속하고 편리한 의류건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업체들 간 판매 경쟁도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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