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생존자와 영화 함께 본 김부겸 장관

입력 2017-07-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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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日탄광섬으로 강제징용… “희생자 고통에 공감…과거 청산 최선 다할 것”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군함도 생환자 및 유족들과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일제강점기에 일본 탄광섬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 ‘군함도’를 관람했다. 김 장관은 영화 관람에 앞서 군함도 실제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 등을 만나 이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희생자 유족과 함께 개봉 첫날 영화를 관람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탄광섬인 ‘하시마’ 탄광의 지하 1000m에서 석탄을 캐던 강제징용 조선인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 수백 명이 목숨을 걸고 군함도를 탈출하는 내용을 그렸다.

행정안전부는 “1943∼1945년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은 500∼800명이다”라며 “현재 국내에 있는 군함도 생존자는 6명”이라고 전했다.

군함도 생존자와 유족들은 이날 무대 인사를 통해 “국민이 영화를 보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영화사 측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실제 군함도 징용 생존자인 이인우(94)옹과 최장섭(90)옹이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최씨는 "사면이 바다인 하시마에서 '감옥생활'을 3년간 했다"면서 "속옷만 입고 탄광 밑바닥에서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참혹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회고했다.

김 장관은 영화 관람에 앞서 영화관 인근 한 음식점에서 희생자 유족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 관련단체 대표 등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유족의 생활 실태와 어려운 점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김 장관은 “국민들이 영화 ‘군함도’를 보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정부는 피해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살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제작비 260억 원이 투입된 군함도는 영화 베테랑으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소지섭·송중기 등 화려한 캐스팅, 한ㆍ일 역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 등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높은 관심은 개봉 첫날 오프닝 흥행 신기록을 뽑아내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첫날 총 97만352명을 불러모으며 개봉일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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