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송영무 국방부 장관, 1차 연평해전 완승 이끈 ‘강골 군인’

입력 2017-07-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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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윤광웅 국방장관 이후 13년 만에 등장한 해군 출신 국방 수장이다. 송 장관은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정책을 담당해왔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신설한 당내 국방안보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송 장관은 ‘송 충무공’ 또는 ‘안보 브레인’으로 불리면서 ‘강골 군인’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송 장관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해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인수군수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해군참모총장 등 해·육상 주요 보직을 두루 지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해군 2함대 제2전투전단장(준장)으로 작전을 지휘했다. 남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충돌한 제1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해군 제1함대 사령관으로 재직할 때는 대잠(對潛) 작전체계를 수립했다. 해군본부 조함단장과 기획관리 참모부장을 지내면서 이지스 구축함(KDX-III), 대형수송함(LPH), 214급 잠수함, P-3C 해상초계기 사업 등 해군의 주요 전력사업을 추진했다. 전략기획본부장 재임 시에는 군 행정조직이 비대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철학을 갖고 ‘국방개혁 2020’ 수립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관여했다.

2007년에는 국정감사 발언이 화제였다. 송 장관은 당시 ‘서해 5도가 군사전략상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연평도는 목구멍의 비수이며, 백령도는 옆구리의 비수”라는 말을 남겼다. 서해 5도가 북한군의 상륙저지를 위한 요충지이기 때문에 절대 사수해야 한다는 답변이었다. 투철한 군인정신과 함께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송 장관은 우암 송시열의 13대손으로 알려졌다. 고조부는 구한말 을사늑약 이후 자결한 애국지사 송병선이다. 현재 가족관계는 부인 구자정 씨와 슬하에 1녀가 있다. 1995년 암으로 투병하던 차녀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이력

△1949년 충남 논산 △대전고 △해사 27기 △경남대 경영대학원 △고려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함대사령관 △해군 조함단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26대 해군참모총장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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