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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각변동…수성 혹은 공성 ③] 하나금융, 멀어진 선두권…통합 시너지 효과는 언제
입력 2017-07-18 09:26   수정 2017-07-19 15:35
자산·은행 수익은 농협·우리은행에 밀려 4등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투시도. 사진제공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지주회사 실적 기준으로 신한금융 및 KB금융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3위가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통합은행이 출범한지 2년이 되는 시점에도 은행 실적은 시중은행 4위에 머무르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는 KEB하나은행 본사 예상 매각이익을 세전 약 52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하면 2017년 연간 순이익이 2조 원 정도로 전망된다. 예측대로라면 하나금융은 신한·KB에 이어 세 번째로 ‘2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 3-4위권 수성하고 있지만..선두권 격차는 여전 =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후 KEB하나은행의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이뤄진 작년 한해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3305억 원이다. 국내 7개 은행지주회사 가운데 1위 신한(2조7748억 원)과 2위 KB(2조1437억 원)에 이은 3위다.

총자산에 있어서는 신한·KB·NH농협·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중 4위다. 은행지주사 중 신한(395조7000억 원)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KB(375조7000억 원)·농협(366조9000억 원)·하나(348조2000억 원) 순이다.

하나금융 스스로 통합은행 출범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는 지난 1분기 기준 은행 순이익만을 놓고 봐도 KEB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921억 원으로 KB국민은행(6635억 원), 우리은행(6375억 원), 신한은행(5346억 원)에 뒤쳐지며 4등으로 내려앉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분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액이 3502억 원에 달했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8400억 원가량으로 2012년 1분기 이래 5년 만에 분기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노조와의 불협화음…내부통제도 불안 = 노조와의 불편한 관계도 하나금융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KEB하나은행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청원서를 제출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KEB하나은행의 부당노동행위 관련 특별근로감독을 논의했던 만큼,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철저하고 엄격한 수사로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나은행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노사 간의 불신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등 내부통제 이슈에 있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미지급분과 전임자 파견 문제 등은 이미 모두 해결된 상태”라며 “인사 특혜 역시 하나금융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은 지점장의 도를 넘은 과도한 고객관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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