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 대통령과 얼굴 붉힐까 靑회동 확답안해…원내대표 만남 역제안”

입력 2017-07-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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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시절 당시 문 대통령 한미FTA 반대…그후에도 재협상 주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국제회의에 참석 중"이라며 "대통령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외교 활동을 하기 때문에 청와대에 대한 비판은 자중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청와대의 5당 대표 오찬 회동 제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반대했다며 확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11월 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민주당 등 야당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강행 처리한 한미 FTA를 두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2의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니하며 저를 극렬하게 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 후에도 불공정한 한미 FTA 재협상을 주장했다”며 “그런데 거꾸로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의하면 한미 FTA는 한국에 3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안겨주는 불공정한 협상이라며 재협상을 하자고 하고 있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이번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며 “한미 FTA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이번 청와대 회동은 원내대표들과 하는 것이 맞다는 역제안을 했다. 그분들은 한미 FTA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라며 “국익을 두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얼마나 큰 손실을 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원전 사태도 똑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좌파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과 부산·경남(PK) 지역 선거 대책만으로 5년짜리 정부가 법적 근거 없이 국가 100년 에너지 정책을 무책임하게 발표하는 것은 또 다른 국익의 손실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책임진 분들이라면 그 기간만이라도 정략적 판단을 배제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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