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간 엔씨소프트, ‘리니지M’ 흥행 속 11% 급등

입력 2017-06-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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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M'(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 이상 반등하며 최근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신작 ‘리니지M’이 출시 첫날 1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라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1.78% 오른 38만90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동안 538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341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기관의 순매도 규모도 48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신작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거래소 기능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11.41% 급락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최고개발책임자인 배재현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8000주(0.04%)를 전량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며 공매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전일 ‘리니지M’의 출시 첫날 일매출이 1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자 시장의 우려가 해소됐다.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79억 원을 38% 상회하는 수준으로 국내 시장 역대 첫날 최대 매출을 경신한 기록이다.

오는 7월 5일 내로 거래소 콘텐츠가 추가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엔씨소프트는 논란이 불거지자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 접수된 상태”라며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은 내달 5일 이전에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증권업계도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상회하는 ‘리니지M’의 초기 매출과 차익실현 물량 증가를 볼 때 현재 주가는 수급에 의한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수급이 안정화되고, ‘리니지M’의 매출 안정화가 확인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출시 첫날 국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매출 순위 역시 1위 타이틀을 가져올 것”이라며 “‘리니지M’의 성공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과도한 주가 하락은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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