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 관절염으로 발전하지 않게 주의해야

입력 2017-06-22 11:10수정 2017-06-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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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은 우리 신체 가장 하단에 자리하고 있어 몸의 하중을 견디고,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뼈도 작아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실제 발목 관절염은 인구의 10~15%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또한, 무릎 관절염은 흔히 퇴행성인 것에 반해 발목은 외상성 관절염이 많아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하므로 남녀노소 주의해야 한다.

조준 강북연세사랑병원 소장은 “발목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적이고 제한된 운동 범위를 가지고, 연골 두께가 얇고 관절 면적이 좁으며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쉽게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 발목이 삐끗하는 불안정증이 반복되는 경우 수년 뒤에는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더 악화되면 발목이 항상 붓고, 발목 모양도 점차 변형되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며, 두 달이 지나도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는 MRI 촬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불안정증이나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행하는 무절개 인대 봉합술은 관절 내시경만으로 인대와 관절 치료가 가능하여 수술 부위가 작고 관절 유착이 적다. 또한, 상대적으로 빠른 재활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염이 더욱 진행돼 연골이 모두 닳아 뼈가 충돌하게 되는 심한 관절염의 경우 발목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공 발목관절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후 한 달 이내에 조기 체중 부하를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정상적인 발목의 움직임과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술 후 발의 변형이나 다른 손상을 수술적 치료로 교정하면 더욱 오래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조준 소장은 “무엇보다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고, 스포츠를 즐기기 전 충분한 운동을 통해 유연성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복되는 발목 접질림, 즉 만성 발목염좌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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