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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과 Q&A] 한전기술 “고리1호기 원전해체 참여…해외사업 순항”
입력 2017-06-20 14:02   수정 2017-06-21 10:34
탈핵시대 선언에 주가 급락…원전해체 참여 및 신재생에너지 부각

국내 첫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가 확정되면서, 원전해체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원전해체 시장이 가동원전 25기 기준 1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2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전기술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탈핵시대를 선언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10% 이상 폭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20일에도 최대 6% 이상 하락하며 종가 2만 원선이 붕괴됐다.

한전기술은 발전소 및 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 원자력발전소부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 원전해체 시장 참여 가능성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

Q. 정부의 탈(脫) 원전정책에 대한 대응책은.

A. 원전해체는 건설의 역순이다. 해체 과정에서 진행되는 원전의 모든 기술적 정보는 결국 설계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고리1호기의 설계사로서 해체 작업에도 참여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해체 시장을 대비한 기술 개발 및 축적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상용 원자로 해제 경험이 있는 독일 이온(E.ON) 테크놀로지스와 기술전수 협약을 맺어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기술 자체적으로도 연구용 원자로의 해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완벽한 해체라고 할 수 없지만 원전을 가동하면서 수시로 교체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물론 상용 원자로의 해체는 최초 시도되는 것으로 관련 경험은 없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꾸준히 대비하면서 관련 요소 기술을 축적해 놓았다.

Q. 원전해체 사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가.

A. 현재 설계사로서 가져야 할 해체 기술은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앞서 선진국과 MOU(업무협약) 및 기술전수도 진행하며 차분히 준비해 왔다. 고리1호기를 건설하며 자체 기술을 확보한 것처럼 해체 작업에 투입되면 기술이 하나씩 축적될 것으로 본다. 월성1호기 등 이후 진행될 해체 작업에 연속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Q. 원전해체 기간은.

A. 원전해체 과정은 15~20년이 걸릴 수 있는 장기 플랜이다. 원전 건설할 때도 맨 바닥에 부지 조사부터 시작한다. 전체적인 아웃라인을 잡는 과정부터 시작된다면 굉장히 긴 기간 이뤄질 것이다. 원전 설비는 매우 특수하다. 안전성도 최우선되어야 한다. 해체 과정에서 설계사의 기술적 자문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Q. 해외 원전사업 현황은.

A. UAE(아랍에미레이트)로부터 수주한 4곳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한전기술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가 사업으로 진행한다.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 중 하나가 원전사업이다. 우리는 탈핵시대가 열렸지만, 원자력은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대체불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Q.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은.

A. 한전기술은 원전회사라기보다 에너지기술회사다. 모든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프랑스와 핵융합 관련 공동개발 사업도 하고 있고, 제주 풍력단지 사업도 현지 지자체와 진행하고 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의 질소산화물과 관련해 환경플랜트 및 환경설비 기술도 가지고 있다.

매출 비중을 보면 원자력과 화력부문의 비중이 6:4 정도 된다. 신재생에너지는 10% 미만이다. 원자력 비중이 크기 때문에 최근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원전해체 시장이 본격화되면 주가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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