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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집배원 100명 추가 채용...근로환경 개선한다는데
입력 2017-06-19 15:59
전체 집배인력의 0.6% 수준 충원...효과는 미지수

▲서울 세종로 소공원에서 전국집배노동조합 주최로 진행된 '전국우정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 측은 집배원의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집배 인력 100명을 추가로 채용, 근로환경을 1주 52시간 이내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집배 인력(1만5500여 명)의 0.6% 수준을 충원하는 것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뒤따른다.

송관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올해 하반기 집배원을 100명 추가로 증원하고 내년도 예산에 인력충원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우본 설명에 따르면 집배원의1주 평균 근로시간은 48.7시간. 이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을 넘지 않는 수준이지만 신도시 등 업무가 몰리는 곳에 근무하는 집배원 7300여 명(전체 집배원의 46%)은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

이에 우본은 올해 하반기 추경사업을 반영해 집배원 100명을 증원해 신도시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올해 5월까지 이미 160명을 증원한 상태다.

이번 대책에는 사람의 주소를 인식해 배달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우편물을 정렬해주는 '순로구분기'의 효율적 운용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우본의 이번 개선책은 지난해 5명의 집배원이 갑자기 사망한 데 이어 올해도 3명의 집배원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지면서 초과근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전국집배노동조합 등은 서울 광화문에서 이같은 노동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반면 우체국 노조측은 이같은 개선책에 대해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만5000명의 집배원이 근무 중이고 부족한 인력이 4500~5000명으로 추산된다. 우본측이 밝힌 올해 약 250명 증원이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송관호 단장은 "우편물량은 감소하고 인건비는 상승해 우편 수지가 6년 연속 적자인 상태라, 세입 확보 차원에서 택배사업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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