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항준 LG유플러스 책임 “30만 원대 HD급 포켓빔…가성비 끝판왕"

입력 2017-06-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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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전과정 맡기지 않고 비용절감…벽만 있으면 어디서든 40인치 감상

▲양항준 LG유츨러스 스마트디바이스팀 책임은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장소에서 협력 업체와 수차례 품평을 거쳤다"면서 "이 자리에서 날카로운 지적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지금의 U+ 포켓빔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30만원대 HD급…가성비 끝내주는 포켓빔”

국민 여동생, 국민 소주, 이번엔 국민 미니 빔이 탄생할 차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U+ 포켓빔(이하 포켓 빔)’ 개발 품평회에서 담당 개발자에게“거치대를 별도로 판매하지 말고 함께 제공해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만들어라”고 주문했다. 국민 미니 빔 만들기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리는 순간이었다.

13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근처 커피숍에서 만난 양항준<사진> LG유플러스 스마트디바이스팀 책임은 “기존에 나와 있는 스마트 빔이 40~50만 원으로 비교적 고가였기 때문에 구매하기에 부담이었다”며 ”포켓빔은 개발 단계부터 30만 원대의 HD급 미니 빔을 출시해 시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대다수 HD급 미니 빔들은 40만 원을 호가한다. 때문에 야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대중화 바람이 거세게 불 거라는 전망과 달리 실제 시장판매는 미풍에 그쳤다. 현재 국내 미니 빔 시장은 연간 약 16만 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포켓빔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책임은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에 전 과정을 맡기는 게 아닌, 기획과 개발, 디자인, 메인 화면과 UI(사용자인터페이스)같은 사소한 것까지 우리팀에서 직접 개발했다”며 “만약 이 과정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협력사에 디자인 개발비까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더 올라가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소니의 미니 빔에 들어가는 광학엔진을 그대로 탑재하면서도 이윤을 최소화해 가격을 20만 이상 낮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기간 성과를 통해 돈을 버는 대신 포켓빔의 대중화를 통해 LG유플러스의 가입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양 책임은 “포켓빔이 대중화 되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찾게 될 것이고, 좋은 제품을 내놓는 우리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궁극적으로 이런 소비자들이 LG유플러스 가입자로 유입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고 자신했다.

포켓빔은 야외 환경에서 40인치 이상의 대형화면으로 야구경기나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집안에서도 벽이 있는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거치대를 이용해 빔 화면을 천장에 쏠 수 있어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포켓빔은 영상을 감상하는 데 특화된 비율인 16대 9 와이드 HD급 해상도와 63레이저 안시루멘(ANSI lm)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촛불 100개 정도를 동시에 켜논과 같은 밝기다. 영상의 초점과 기울기를 자동 조절해주는 오토포커스 및 키스톤 기능을 갖췄다. 그는 “빔을 이용할때 가장 먼저 해야하는 작업이 포커스와 화면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오토포커스 기능을 탑재하면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U+프로야구 △ONE스토어 △U+박스 등의 앱을 탑재하고 있다. 또 외부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와이파이(무선랜)나 스마트폰 테더링 등 무선인터넷 연결을 통해 빔 자체적으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4.1인치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면 스크린에서 커서가 움직이고, 가상의 키보드를 통해 화면을 통해 손쉽게 검색도 할 수 있다.

이 작은 순간에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배경화면을 검은색으로 하고 아이콘만 색을 넣었다”면서 “통상 화면이 검은색 이라는 것은 빔을 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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